초등 1-2학년 · 독서교육

격쟁을 울려라! - 조선을 바꾼 아이들


[청어람주니어]

숨 쉬는 역사 12권. 환곡의 폐해와 불합리한 신분 제도 등 조선 후기의 사회 문제를 알 수 있는 동화이다. 작가는 이 묵직한 주제를, 음식과 함께 풀어냈다. 여름의 별미를 먹기 위해 꽃을 따러 간 양반집 자매와 꽃으로나마 배를 채우려는 평민 아이들의 만남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배고픔의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홍이는 아이들을 집으로 부르고 그때부터 함께 나누는 것의 마음을 더욱 느끼게 된다.<BR><BR>환곡의 굴레와 벗을 수 없는 가난, 신분 제도의 불합리성 등은 어떻게 보면 현대의 우리에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 문제들이다. 작가는 어떤 것보다 우리에게 밀접한 먹는 것과 이 문제들이 엮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백성이 먹는 음식, 양반이 먹는 음식, 임금이 먹는 음식이 달랐거든. 다 같이, 공평하게 나누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라고.<BR><BR>햇볕이 내리쬐어도 빛이 들지 않는 깊숙한 그늘에 있는 이들을 보고 절망하기보다는, 자신의 햇볕을 나누어 주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작품 속에서 홍이는 이런 말을 한다. ‘음식은 생명에서 생명으로 전하는 나눔이며 희생이라고.’ 모두가 함께 배부르길 바랐던 아이들의 노력이 빛나는 작품이다.

나는 바나나다 - 카카오페이지×아작

강현 (지은이) 김다민 (지은이) 송은우 (지은이) 이멍 (지은이) 이수진 (지은이) 정선
[아작]

대한민국 No.1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SF 전문 출판사 아작의 콜라보레이션. SF 신인 작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한 SF 창작 워크숍 2020 ‘폴라리스’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나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들인 김보영, 김창규 작가. 그리고 시나리오는 물론 소설가로도 멋진 데뷔를 한 윤홍기 작가를 멘토로, 열다섯 명의 멘티 작가들이 두 달 간의 워크숍과 합평회와 이후 퇴고 작업을 거쳐 중단편을 완성했고, 그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의 편집진에서 선정한 일곱 작품을 책으로 엮었다.<BR><BR>선정된 일곱 명의 작가 모두 공교롭게도, 하지만 공교롭지 않게도 모두 여성 작가다. 또한 대부분 90년대 생 밀레니얼 세대 젊은 작가들이다.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진단이 무색하게, SF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멘티 작가들 중에는 글쓰기를 전공한 분도 있지만, 영상연출, 경영학, 웹디자인, IT, 무역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모였다. 그리고 그 경험과 삶의 배경을 녹여낸 SF 작품들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거울처럼 녹여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들이다. <BR><BR>또한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의 성향 역시 실로 다양하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말하는 막걸리’를 통해 절묘하게 풍자한 작품도 있고, 그 맹목적이고도 비관적인 교육 현실을 동화적으로 극복하는 소설도 있다. 직장인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아 회사에서는 좀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좀비물도 있고, 미래 사회의 입양 과정을 그리면서 역사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만연한 소수자 문제를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한다.<BR>

제비꽃 연정 - 제30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시인 시선집


[문학사상사]

《문학사상》은 소월시문학상의 운영 규정을 2019년부터 개정하여 심사 대상을 1년 동안 출간된 신작 시집으로 삼고,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는 시인의 수상 기념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 2019년 8월에 열린 본심 심사에서, 심사위원 모두는 제3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추천했고, 대상 수상자로 나태주 시인을 선정하는 데 동의했다. <BR> <BR> 나태주 시인은 일찍이 시집 《누님의 가을》(1977), 《빈손의 노래》(1988), 《눈물난다》(1991), 《산촌엽서》(2002) 등을 통해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일상의 경험과 밀착시켜 섬세하게 그려내 모든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근에 펴낸 시집 《풀꽃》(2014),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2018)에서 소박하면서도 간결한 언어에 명징한 심상을 실어 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BR> <BR> 나태주 시인의 시는 짤막한 형식과 단순한 언어 표현으로 시를 접하는 독자들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쉬운 말을 간결한 형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는 모두가 쉽게 공감하고,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나태주 시인은 자연을 소중한 생명으로 다룬다. 일상적인 삶을 써 내려 가면서도 인간과 자연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적 문물을 중심으로 하는 일상만이 아니라 자연 속의 작은 생명력을 예찬하고 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시인의 꿈이다.<BR> <BR> 소박하면서도 솔직한 아름다운 시를 노래하는 나태주의 시 세계를 제30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시인 시선집《제비꽃 연정》에 그대로 담아냈다. 이 책을 펼치면 들꽃이 흐드러진 들판에 서 있는 것 같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흥보만보록 - 최초의 흥부전


[문학동네]

흥보는 평양 사람이었다. 장천 부부(흥보 놀보의 부모)는 아들 둘을 모두 부잣집에 곱게 장가보냈다. 형제는 장인어른의 넉넉한 재력으로 편안히 잘살 예정이었다. 문제는 장천 부부의 먹성이었다. 하루 29공기 밥을 먹는 바람에, 높은 엥겔지수로 망할 지경이었다. 놀보는 외면했지만 인정 많은 흥보는 처가살이를 관두고 친부모를 부양하느라 가난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제비가 박씨를 물고 나타나는데……<br><br>우리가 알던 그 흥부전이 아니다. 2017년 새로 발견된 최초의 흥부전, 『흥보만보록』이 친근한 현대어로 독자를 찾는다. 발견 당시 학계와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이다. 최고본(最古本)으로서의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흥부전과 전혀 다른 면모, 나아가 엄격한 가부장사회인 줄 알았던 조선시대의 이면을 보여주는 지점도 많아 흥미롭다.<br><br>오늘날 독자들이 순전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살아 있는 문학작품으로 읽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의 의미란 이 같은 현재성에 있지 않을까. 더군다나 체면치레 앞세우던 유교가 지배하던 시기에, 『흥보만보록』은 ‘먹고사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잘살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망이 담겨 있다.

갈매기의 꿈 - 50주년 기념 초판본 커버 특별 에디션

리처드 바크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러셀 먼슨 (사진)
[나무옆의자]

리처드 바크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갈매기의 꿈』 출간 50주년 기념 오리지널 커버 특별 에디션. 전직 비행사였던 작가가 비행에 대한 꿈과 신념을 실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갈매기 조나단의 일생을 통해 모든 존재의 초월적 능력을 일깨우는 우화 형식의 소설이다.<BR> <BR>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다른 갈매기들과 달리 눈앞의 먹이를 얻기 위해 다투기보다 더 완전하게 나는 법을 익히는 데 힘을 쏟는다. 더 높이 날고 더 멀리 보려는 꿈을 가진 조나단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리들에게 추방당하고도 홀로 고독한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 수많은 실패와 도전 끝에 조나단은 마침내 빛나는 날개를 펼치고 바람을 타며 완벽하게 나는 법을 통달하게 된다. <BR> <BR> 이 작품은 자유의 참의미를 깨닫기 위해 비상을 꿈꾸는 한 마리 갈매기를 통해 인간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다른 갈매기들의 따돌림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조나단의 인상적인 모습에서 자기완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눈앞에 보이는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보며,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보다 내면의 소리를 좇아 묵묵히 나아가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BR>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 뒤라스가 펼쳐 보이는 프랑스판 ‘부부의 세계’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은이) 장소미 (옮긴이)
[녹색광선]

“오세요.” 뒤라스의 열렬한 팬이었던 청년 얀 앙드레아는 이 한마디에 그녀의 아파트로 달려갔다. 그는 28세, 그녀는 66세였다. 이후 그는 뒤라스의 마지막 연인이자 동반자로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한다.<BR> <BR> 10여년 전, 고등학생이던 얀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을 읽게 된다. 예민한 감수성을 지녔던 소년은 수없이 많은 문장을 종이 위에 한 자도 빠짐없이 옮겨 적었다. 그 후 그는 다른 모든 책들과 완전히 결별했다. 그리고 그녀가 쓴 책 전부를 읽기 시작했다. 한 작가를 평생에 걸쳐 숭배하게 된 역사는 이 책,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에서 시작된 것이다. <BR> <BR>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은 과연 어떤 소설이기에 한 사람이 오직 뒤라스라는 하나의 이름에만 사로잡히도록 만들었을까?<BR> <BR>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은 뒤라스가 이야기 서술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실험해 본 기간에 집필한 소설이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 중에서 전통소설과 가장 가까이 닿아있다. 소설의 중심인물은 소진된 사랑의 공허를 마주한 부부와 그들 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다. 이 소설은 독자가 기대어 따라갈 수 있는 줄거리가 있고 중심 화자가 있으며 대화는 이야기를 진전시킬 뿐만 아니라 통찰력과 유머가 넘쳐난다.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은 인격의 와해를 겪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다. 즉 쉽게 읽힌다. <BR> <BR> 하지만 뒤라스는 뒤라스다. 자식의 죽음이나 외도와 같은 극적인 딜레마를 다루면서도 소설의 정서적 온도는 고조되는 일 없이 나른하다. 강렬한 심리적 위기의 순간에도 인물들은 머뭇거리고, 잠시 사이를 두고, 침묵하기 일쑤다. 소설에서 그들이 가장 빈번하게 하는 행위는 ‘바라보는’ 것이다. <BR> 또한 이 소설은 뒤라스가 상투적인 언어의 거부로서 실체 없는 모호한 대화와 침묵으로 자신의 세계를 고정하기 이전에 침묵의 경계를, 즉 우리는 서로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를 모색한 작품이다.

익스플로러 아카데미 1 - 네뷸러의 비밀

트루디 트루잇 (지은이), 스콧 플럼 (그림), 권가비 (옮긴이)
[매직사이언스]

세상을 누비는 탐험가, 지구를 지키는 환경운동가, 첨단 기술을 익히고 키우는 과학자, 이 모든 전문가를 통틀어 부르는 말 ‘익스플로러’. 그리고 미국 워싱턴 D.C.에는 익스플로러를 키워내는 배움의 장 ‘익스플로러 아카데미’가 존재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지원하는 수천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 중 겨우 25명 남짓한 ‘준비된 이들’만이 아카데미에 발을 들일 수 있다. <BR> <BR> 하와이에 사는 열두 살의 크루즈 코로나도 역시 그 행운의 주인공 중 하나로 아카데미의 입학 통지서를 받는다. 하지만 흥분되는 마음은 잠시, 아카데미로 떠나기 전날부터 크루즈를 향한 ‘공격’이 시작되는데…. 크루즈는 자신과 엄마를 둘러싼 비밀을 풀고 수수께끼의 적 ‘네뷸러’의 음모를 파헤칠 수 있을까? <BR> <BR> 〈익스플로러 아카데미〉 1권 《네뷸러의 비밀》은 주인공 크루즈를 둘러싼 모험과 음모의 시작이자 ‘익스플로러 아카데미’의 이념과 수업 방식을 가장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아카데미의 좌우명인 ‘모두와 협동, 모두를 존중, 무엇보다 명예’는 익스플로러가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도 같다. <BR> <BR> 지리, 천문, 생물, 해양, 환경보호, 과학 혁신, 예술, 저널리즘, 신체 단련과 서바이벌, 인류, 고생물, 암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한 교수진을 통해 익스플로러가 다루고 있는 분야의 다양성과 그 활용 범위를 알 수 있다. <BR>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은이) 전미연 (옮긴이)
[열린책들]

베르베르가 『인간』 이후 다시 한번 시도한 희곡이며, 천국에 있는 법정을 배경으로 판사 · 검사 · 변호사 · 피고인이 펼치는 설전을 유쾌하게 그려 냈다.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가 빛나는 이 작품은 희곡이면서도 마치 소설처럼 읽힌다. 원제는 &lt;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Bienvenue au paradis&gt;이며 2015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4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BR> <BR> 『심판』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막에서는 수술 중 사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천국에 도착하여 변호사 · 검사 · 판사를 차례로 만난다. 제2막은 주인공의 지난 생을 돌이켜보는 절차가 진행되며, 제3막은 다음 생을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BR> <BR> 주인공은 방금 전 사망한 아나톨 피숑. 살아 있을 때 판사로 일했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죽자마자 피고인의 처지가 된다. 골초였던 그는 폐암에 걸렸고, 인력이 부족한 휴가철 한복판에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소생하지 못한다. 그는 이제 심판에 따라 천국에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 태어나야 할 수도 있다.<BR> <BR> 아나톨은 자신이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및 가장, 좋은 직업인으로 살았다고 주장하고, 아나톨의 수호천사이자 변호를 맡은 카롤린 역시 어떻게든 그의 좋은 점을 부각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검사 베르트랑은 생각지도 못한 죄를 들추어낸다. 과연 아나톨은 사형, 아니 다시 태어나야 하는 &lt;삶의 형&gt;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