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 독서교육

데어 벗 포 더

앨리 스미스 (지은이) 서창렬 (옮긴이)
[민음사]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우연히 초대된 디너파티에서 디저트를 기다리던 사이 위층에 올라가더니 예비 침실로 들어 가 문을 잠근다. 그대로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는다. 낯선 손님의 엉뚱한 행동에 집주인 제네비브 리는 그의 지인을 수소문하고 언론에 자신의 처지를 기고하는 등 애를 쓴다. 한편 그의 의도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 마일스 가스의 이야기는 언론의 주목을 받아 점점 널리 퍼지고 전국에서 창문을 통해 그의 손이라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온다. <br><br>이 소설은 여러 모로 읽는 이를 낯설게 한다. 예컨대 전체 분량의 반 정도가 괄호 안에 쓰였다. 또 이야기의 문을 연 마일스 가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리라 기대하는데 그는 계속해서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한다. 마일스는 ‘데어’ ‘벗’ ‘포’ ‘더’ 네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암호처럼 드러날 뿐이다. 그는 그렇게 부재하는 현존으로서 모두와 연결될 뿐 아니라 조용한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각 장의 제목이 되는 단어들은 해당 이야기 속에서 빈도 높게 사용되며 스토리의 핵심으로 작용한다.<br><br>현재 영국 문단에서 가장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앨리 스미스는 이 작품에서도 분리와 진정한 연결에 대한 역설적 필요성을 시사한다. 문 아래 비좁은 틈으로 비밀 메모를 주고받는 마일스와 소녀 브룩은 물론, 그를 거의 알지 못하는 낯선 이들을 통해 마일스의 진정한 면을 이해하게 하는 소설적 구성 또한 이를 잘 드러낸다.

Go Go 카카오프렌즈 15 : 브라질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김미영 (지은이) 김정한 (그림)
[아울북]

카카오프렌즈가 시간여행의 주인공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로 독자들은 카카오프렌즈의 재기발랄한 여행을 통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한다. 깜찍한 캐릭터의 매력에 재미있는 스토리, 알찬 정보까지 겸비한 책이다. 매력적인 악당, 비밀스러운 임무, 임무를 도와줄 비밀 무기 등 첩보물의 특성까지 녹여내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짜릿한 모험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BR> <BR> 카카오프렌즈가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 이어 새롭게 방문하는 곳은 바로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이 위치한 브라질이다. 처음 떠나는 남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과연 카카오프렌즈와 이프, 이브 남매는 세계 역사 퍼즐을 두고 어떤 대결을 펼치게 될까? 카카오프렌즈는 악당 남매 이브의 커다란 발에 반해 버린 튜브를 잘 달래고 브라질의 역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BR> <BR> 브라질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이면에 과거 식민지 시대를 겪은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 과거 브라질을 지배했던 포르투갈은 값싼 노동력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무려 400만여 명의 흑인 노예를 들여오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킬롬보에서 브라질의 식민지 역사를 몸소 체험하며 그들의 아픔을 직접 마주한다.<BR> <BR> 이처럼 카카오프렌즈는 브라질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곳곳을 탐방하며 세계의 퍼즐을 맞춰 나간다. 유럽의 지배 아래 아픈 시간을 보내야 했던 식민지 시기부터 삼바 카니발과 축구의 열기로 뜨거운 현대의 브라질까지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시간문을 넘나들며 짜릿한 모험을 떠난다.

문학

출동! 우리 반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

박선희
[팜파스]

민지는 성교육 수업이 지루하기만 하다.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바보도 아니고 누가 그렇게 순진하게 당하냐는 생각만 들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민지는 좋아하는 게임 아이템을 사고 싶은 마음에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이벤트 참여를 위해 나이, 이름, 학교 정보 등을 요청하는 창이 뜬다. 별 생각 없이 정보를 적어 보낸 민지는 사진으로 본인 인증까지 한다. 그 결과, 업체로부터 진짜로 온라인 상품권 핀번호가 도착하자 신이 나서 친구 수정이에게 이 이벤트를 소개해준다. 얼마 후 다시 이벤트 업체가 메시지를 보내 특별 미션이라며 민지의 사진을 요구하게 되는데...

출동! 우리 반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어린이 친구들에게 디지털 성범죄란 무엇인지 알려 주며, 이러한 범죄가 얼마나 집요하고 지능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접근하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개인정보와 디지털 세상에서의 인권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생활동화책이다. 어린이들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성인지 감수성이 제각각이라 이게 범죄가 되나?’ 알쏭달쏭한 상황들도 많다. 이 책은 흥미로운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과 태도, 대처에 대해 알려 준다. 더 나아가 디지털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디지털 세상에서의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끔 이끌어줄 것이다.

그저 사진 하나 보내는 건데 괜찮지 않을까?”

한번 넘어가면 손 쓸 수 없이 퍼지기 쉬운 디지털 성범죄,

어린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디지털 인권과 성범죄,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동화로 살펴보다!


친밀한 메시지 속에 숨은 범죄자!


강남 사장님 -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이지음 (지은이), 국민지 (그림)
[비룡소]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스타 고양이 ‘강남’을 사장님으로 모시게 된 지훈이의 특별한 아르바이트 체험기를 담은 동화로 심사위원으로부터 “시의성 있는 특별한 소재”가 돋보이며 “상상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작가의 능청 또한 대단하다”는 평을 들었다.<BR> <BR> 유튜버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주목받는 ‘직업’이 된 지 오래다. &lt;강남 사장님&gt;은 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아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이미 성공을 이뤄 낸 고양이가 등장한다는 면에서 특별하다. 카메라 앞과 뒤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며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늘어놓는 할배 고양이 ‘강남냥’과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흩어진 가족을 재결합하려는 패기 넘치는 초등학생 지훈이의 코믹한 우정 이야기는 인생의 달고 쓴맛을 보여 주며 꿈과 노력의 대가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한다.<BR> <BR> 실제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이기도 한 작가 이지음은 길고양이를 품에 안아 주는 아이의 사진을 우연히 보고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다. 고양이의 행동과 습성에 대한 관찰이 녹아든 능청스럽고 독보적인 고양이 캐릭터와 더불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패기 있게 이겨 내려는 열두 살 아이의 모습이 코믹한 대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를 통해 재미를 놓지 않는 감동을 선사한다.

세로토닌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문학동네]

발표하는 작품마다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찬사와 격렬한 비판을 동시에 받는, 우리 시대 최고의 논쟁적 작가 미셸 우엘벡의 최신작으로, 지독한 권태와 무력감에 인생을 좀먹히고 ‘자발적 실종자’가 되기로 결심한 사십대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BR> <BR> 어느 날 돌연 직장과 집, 인간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스스로 고립과 고독에 처하기를 선택한 주인공은 지독한 우울감을 느끼고 일명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작용에 관여하는 항우울제 ‘캅토릭스’를 복용하지만, 갈수록 과거의 추억에 함몰되어간다. <BR> <BR> 제목 ‘세로토닌’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엘벡은 이 소설에서 행복의 조건을 탐구하고, 현대인의 우울의 메커니즘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포착해냈으며, 절정에 이른 도발적인 문체와 자조, 블랙유머를 통해 서구사회의 현재를 신랄하고 탁월하게 묘파해 “미셸 우엘벡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BR> <BR> 또한 『세로토닌』은 2018년 말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노란 조끼 운동’의 과격화를 예견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가 되었다. 우엘벡은 프랑스 농산부에 근무하는 주인공 외에도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인물을 등장시키며 신자유주의시대의 자유무역과 국제적 분업이 프랑스 농업 현실에 초래한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