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 독서교육

문학

여름은 호박처럼 늙고

한기수 (지은이)
[문예춘추사]

2007년 한겨레문학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시조생활사에서 시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한기수 시인의 첫 시집이다. 한기수 시인은 내면에 전통적인 선비 의식과 바위의 기상을 지닌 지사(志士)적인 시인이다. 냉철하게 진실을 지켜나가는 의지의 시인이며, 인내력과 성실성이 돋보이는 끈기의 시인이다. 한기수 시인은 평생을 대인무기(大人無己)의 자세로 살아왔으니, “대인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장자(莊子) 철학을 실천해온 겸허한 시인이다. <BR> <BR> 이 같은 그의 성품이 고스란히 담긴 &lt;여름은 호박처럼 늙고&gt;는 등단 이후 15년 동안 꾸준히 창작해온 시편들을 모은 것이다. 그의 투명한 마음이 담긴 한 편 한 편의 작품들은 그가 걸어온 삶의 발자취이자 문학적 숨결이다.<BR> <BR> 한기수 시의 특징은 전통적 서정의 세계와 고향의 따뜻한 정서다. 그의 시는 따뜻한 고향의 정서를 살아 있는 감각으로 재생해내고 있다. 즉 시의 근원이 전통적인 세계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시는 전통적인 소재와 어울려 소박한 시골 풍경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곳은 그리움의 공간이며, 고향의 원형적 공간이다. 그가 지향하는 고향의 정서는 삶의 긍정성을 창조하는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이 곧 따뜻하고 평안한 그의 시 세계를 보여주는 원동력이다.

학습/교재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 - 청소년을 위한 논어

판덩 (지은이), 하은지 (옮긴이)
[미디어숲]

‘2500년 전에 쓰인 『논어』를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베스트셀러 &lt;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gt;의 저자이자 4천만 독자가 따르는 독서회 리더 판덩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논어 입문서를 펴냈다. 『논어』 중에서도 오로지 청소년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뤘다. 크게 공부, 친구 관계, 인격, 일상생활 등으로 가장 고민하는 문제들을 함께 다룬다.<BR> <BR> 사람들은 공자라고 하면 근엄한 자세로 뻔한 교훈만 늘어놓는 소위 ‘꼰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공자는 실제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가이자 멋을 아는 힙스터였다. 음악을 사랑했고 맛있는 음식을 즐겼으며 유머가 풍부했다. 『논어』에는 그런 공자의 품성이 곳곳에 스며 있다. 인생에 관한 깊은 깨우침을 전하면서도 따스한 위로와 유머가 들어 있다.<BR> <BR>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를 지나는 청소년에게 논어를 풀어 쓴 이 책은 자신이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어떤 의미를 찾아 행복한 삶을 꾸려 갈지, 그 길을 제시한다. 흔들리고 불안한 청소년 시기에 생겨나는 갖가지 고민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고 괴로움을 위로해 줄 것이다.

문학

쥐독


[페퍼민트오리지널]

이기원 장편소설. 감염병과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궤멸되기 시작한 2040년,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성취를 이룬 과학 선진국이었다. 수도 서울은 이미 뉴욕을 앞지르고 세계 도시 경쟁력 1위에 올라있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첨단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대기업들이었다. 그들이 보유한 경영 시스템의 강력한 지휘 통제로 한국은 극한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BR><BR>2050년, 국가 시스템 붕괴와 행정 조직 해체 후 도시 경영권은 통째로 전국기업인연합회로 넘어갔다. <BR>서울의 새 이름 뉴소울 시티. 똑똑한 기업인들은 과거의 정치인들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회사를 경영하듯, 매우 합리적인 방식으로 지혜롭게 도시를 관리했다. 시민들은 과다한 육체 노동을 포함하여 생존을 위한 무한 경쟁에서 해방되었다. 그들에게 모든 시민들은 ‘고객’이었고, 진정한 ‘고객서비스 정신’으로 시민들을 대했다. 뉴소울의 첫 50년은 그야말로 태평성대였다.<BR><BR>급속도로 발전한 생명과학과 의학 테크놀로지는 결국 인간의 뇌뿐 아니라 신체와 생명에 대한 구조를 모두 알아내게 됐고, 줄기세포 연구물의 상용화로 인간은 ‘불사의 생을 누리는 존재’가 됐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지자, 인류 역사와 함께 했던 수많은 ‘종교’들도 사라지고 잊혀졌다. <BR><BR>어느 시점부터 전국기업인연합회의 시티 운영 방침도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모두의 행복과 자유를 위한 ‘서비스’라는 초기 방침은 사라지고, 극소수 상류층이 첨단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독점하는 강력한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문학

퍼마레드, 가장 어두운 이름

데브라 맥파이 얼링 (지은이), 이지민 (옮긴이)
[혜움이음]

미국 인디언 플랫헤드 자치 지구 퍼마 지역에서 살아가는 세 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다. 저자 데브라 맥파이 얼링은 아메리카 원주민 소설가이기도 한데, 작가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에 대한 통렬한 시선으로 원주민 자치지구의 인물들을 집요하게 탐구한다. <BR> <BR> 소설의 중심인물인 루이스 화이트 엘크는, 1940년대 서부 몬태나의 가혹한 사회적·물리적 풍경 속에서 여동생과 할머니와 살아간다. 루이스는 원주민 자치지구의 바깥을 간절하게 꿈꾸며 성장한다. 루이스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각각 다른 방식으로 루이스에게 집착하는 세 명의 남자들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끈질기게 쫓기게 된다.<BR> <BR> 인물들이 자치지구의 안과 밖을 끊임없이 유동하는 이 소설은, 뱀이 출몰하고 바람이 몰아치는 황량한 벌판의 낮과 인적 없는 가파른 밤의 도로에서 폭력적인 상황과 격돌하는 파토스로 가득한 소설이다. 깊은 시간의 어둠을 헤쳐가는 루이스의 강인한 마음은 예민한 사유와 날것의 감각으로 안과 밖의 경계지대로서의 ‘퍼마’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경계에서 삶을 모색하며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분투한 열정적인 인물, 루이스 화이트 엘크라는 여성을 탄생시킨 것이다.

학습/교재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애플북스]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와 혼란스러운 감정을 재석과 세 친구의 우정을 통해 공감과 이해의 시선에서 따스하게 그려냈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내면의 상처와 당당히 마주하며 관계의 기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재석만의 마음 처방전까지 제시했다. 이번에도 출간 전 학생 독자 평가단의 생생한 사전 반응을 담았다.<BR> <BR> 불의에 대항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던 재석이가 이번에는 서툰 관계 맺기로 인해 마음앓이를 하는 친구에게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함께 성장할 지혜를 궁리하는데…. 까칠한 재석이는 뒤엉킨 친구 관계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까? 재석과 친구들은 왕따, 학교 폭력, 악성 댓글 같은 트라우마를 돌파하고 진정한 우정을 획득할 수 있을까?<BR> <BR> 저자 고정욱 작가는 “내가 변해야 친구도 변한다.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으면 알아서 다가와 주는 친구는 없다. 내가 다가가야 상대방도 다가온다. 오고 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실패와 좌절도 경험하면서 우리들은 성장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라고 말한다.<BR> <BR> 특히 고정욱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관계의 소중함’을 오롯이 전달하고자 직접 청소년들과 상담은 물론 설문조사와 취재를 실시하고 청소년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이 책을 기획, 집필했다.

생활/실용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


[바람북스]

우리가 사는 세상의 기본값은 남성이다. 인류의 역사가 몇몇 남성들의 이름으로 구축되었다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신문 기사 속 인물의 성별을 나타낼 때처럼 여성은 언제나 예외로서 괄호 안에 들어가 있다. 하다못해 의복이나 가구, 피아노 건반 같은 것들도 표준적인 남성의 체격에 맞춰져 있으니 여성들은 늘 사소한 불편함과 난처함쯤은 감수하며 살아간다. <BR> <BR> 작가는 묻는다. “내가 여자아이라는 게 속임수 같다고 느껴진 것은 몇 살 때였더라?” 여자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낯설고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여자란 본디 어딘가 부족한 존재라서? 천만에. 연달아 부조리한 상황을 맞닥뜨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감각이 있다. <BR> <BR> 남성 중심적인 세상에서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다 보면 늘 부당하고 원통한 일이 많다. 이상하고 낯설고 억울하고 서글픈 감정은 여성의 삶에 있어서 기본값이다. 따라서 질서정연하고 논리적인 이야기 방식으로는 여성의 서사를 진행시키기가 어렵다.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가 파편적이고 두서없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이유다. 작가는 끝없이 질문을 하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여행을 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그리고 바느질을 하듯 그런 조각들을 이어 이야기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