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 독서교육

황금의 고삐


[페이퍼로드]

열아홉에 발표한 『슬픔이여 안녕 Bonjour Tristesse』이 전례 없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데뷔, 그해 문학비평상을 받은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섬세한 문체와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 직관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했다. 그런 그녀의 스물아홉 번째 소설 『황금의 고삐』가 30년 만에 페이퍼로드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BR> <BR> 『황금의 고삐』는 결혼 7년 차에 접어든 가난한 음악가 뱅상과 부유한 상속녀 로랑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함 없이 아름다운 한 쌍이다. 하지만 뱅상이 작곡한 곡 &lt;소나기&gt;가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더 나아가 바다 건너 아메리카까지 대히트를 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든다. <BR> <BR> 엄청난 저작권료와 함께 부를 손에 쥐게 된 뱅상은 더는 로랑스의 인형이 아닌 주체적인 한 남자로서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 그가 아내가 경멸하는 친구인 코리올랑은 자신의 재무관으로 발탁하고, 그와 함께 경마장에 드나드는 건 그 시작에 불과했다. 뱅상은 로랑스의 침대, 로랑스의 아파트, 로랑스의 정원사, 로랑스의 친구들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자 한다. <BR> <BR>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로랑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었을 뿐 그의 탈출구가 되어주지는 못한다. 그는 마치 영원히 달릴 수 있는 경주마처럼 자신의 일상을 비틀기 위해 애쓰지만, 파티가 끝난 뒤에 반드시 찾아오는 공허함처럼 다시 로랑스의 곁에 눕는 자신을 발견한다. 로랑스는 그들이 함께한 7년 동안 돈으로 뱅상을 붙잡아둘 수 있을 거라 믿었고, 뱅상은 그녀가 주는 경제적 안락함을 요람 삼아 삶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소설 속 인물을 바라보는 사강의 시선에는 그 어떤 연민도 질타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오직 두 사람만이 관계된 일이기에.

연두의 재활일기 - 연두 작가의 하반신 마비 3년차 재활치료기


[하모니북]

갑작스레 긴 재활을 받게 될 때 우리는 어떤 것을 해야할지 아무 감도 오지 않는다. 연두 역시 그랬다. 예고 없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정말 막막하고 당황스러운 마음뿐이었다. 또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된 본인도 본인이지만, 연두를 지켜보는 부모님은 그 모든 재활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갑작스레 병원을 알아봐야 했고, 간병인을 알아봐야했으며, 어떤 치료가 좋을지 어떤 방식으로 치료는 진행되는 지를 알아봐야만 했다. 연두는 이 모든 과정을 다른 사람들이 또 겪게 될 때 조금이라도 덜 우왕좌왕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만들었다.<BR> <BR> 연두의 재활일기에는 단순히 재활의 과정만을 담지 않았다. 재활병원에 가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 환우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하루종일의 시간을 같이하며 도와주게 되는 간병인부터, 뇌졸중으로 인해 편마비를 겪게 되고 고생하는 환우, 척수 손상 중에서도 경추손상을 입은 환우 등 다양한 환우들의 이야기가 공감의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아내이자, 남편, 자식인 사람들의 이야기. 결국은 갑작스레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되는 것 역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지은이), 장성주 (옮긴이)
[시월이일]

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폐허로부터 서서히 부활하는 런던. 대공습의 폭탄 세례 속에서도 부서지지 않고 버틴 낡은 건물에 한 사무실이 개소한다. 영리하고 충동적인 아이리스 스파크스와 현실적이고 사려 깊은 그웬덜린 베인브리지, 성격도 외모도 딴판인 두 여성은 VI 로켓 폭탄을 맞고도 멀쩡히 살아남은 이 건물에, 그래서 어떤 희망 같은 게 느껴지는 이곳에 의기투합해 ‘바른 만남 결혼상담소’를 열었다. 모두들 서둘러 무너진 일상을, 정상적인 삶을 다시 재건하던 때였다. <BR> <BR> 아이리스와 그웬도 그 누구보다 자립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탄탄대로 같았던 창업의 순간도 잠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새 고객이 피살된 채 발견되고 살해 용의자는 두 사람이 소개해준 남편감 후보로 밝혀진 것. <BR> <BR> 경찰은 용의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하지만, 둘의 생각은 다르다. 억울한 용의자의 누명을 벗기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담소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스파크스와 베인브리지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일이 자신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모험이 될 줄은 까맣게 모른 채로.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


[스토리존]

스토리 전문 개발사 ‘21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작품성으로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기성 작가들을 섭외해 작품의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은 SF 앤솔러지. 출간 전부터 수록작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개발되고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다양한 OTT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의 영상 콘텐츠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지금, ‘시네마틱 노블’ 시리즈는 K-콘텐츠의 위상이 나날이 드높아지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BR> <BR>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 에 실린 수록작 중 대다수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오누이 작가의 「D-1」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드라마로 제작이 확정되어 개발 중이며, 한국 영화로도 동시 제작을 준비 중이다. 또한 정현욱 작가의 「유어 라이프」와 배명은 작가의 「선샤인은 저 너머에」는 OTT용 드라마 시리즈로, 김지원 작가의 「사람도 아닌데」는 한국 영화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BR> <BR>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는 다섯 명의 작가가 인류애를 상실하게끔 하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한다.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인류애에 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삶을 되돌아보거나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을 다시 그려볼 수 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제로가 되어버린 우리의 인류애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다만 무엇이 우리로부터 인류애를 앗아가는지는 알 수 있다.

합창 - 미사키 요스케의 귀환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블루홀식스(블루홀6)]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 전작인 『다시 한번 베토벤』에서 10년이 흐른 시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시 한번 베토벤』에서 미사키 요스케는 사법 시험에 수석 합격하고도 연수원에서 중간 퇴소했다. 그는 퇴소 전 연수원에서 마음을 나눈 친구 아모 다카하루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혹여나 아모가 앞으로 어떤 일로든 곤경에 빠져 피의자가 될 경우, 그를 구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라도 달려가겠다는 약속이었다. 이후 미사키는 해외 공연을 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거듭나고, 그의 친구 아모 다카하루는 검사가 되어 법조인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다.<BR> <BR> 여기서부터 『합창』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모는 검사로서 맡은바 자신의 일을 성실히 수행해가는데, 한 사건의 피의자 소환 조사 도중,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다. 아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눈을 떴을 때 눈앞에서 피의자가 사망해 있던 것이다. 연유를 알 수 없는 이 사건으로 아모는 미래가 창창한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범죄 피의자로 전락하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미사키 요스케는 그를 구하고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정된 유럽 콘서트 투어를 전부 취소하고 일본에 급히 달려온다. <BR> <BR> 이후 아모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음악 탐정’ 미사키 요스케, ‘악덕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 ‘경시청 수사 1과 에이스’ 이누카이 하야토, ‘사이타마 현경 베테랑 콤비’ 와타세&고테가와, ‘괴짜 부검의’ 미쓰자키 교수, 악녀 우도 사유리에 대한 언급 등등, 시치리 팬들이라면 반길 만한 인물들이 각자 고유의 개성을 잃지 않은 채 작품 속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토머스 신상 파일

다비드 무아테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라임]

라임 청소년 문학 56권.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인해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한 소년이 그 능력 때문에 겪게 되는 불운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린 추리 소설이다.<BR> <BR> 남과 다른 모난 돌로 태어나 평범함의 범주에서 밀려난 인물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혹은 비범한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각성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것이 일반적인 영웅 서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문법에서 살짝 비껴나 있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들의 면면 때문이다.<BR> <BR> 트라우마가 된 사건으로 인해 퇴물 경찰이 되어 삶을 유예 상태에 팽개쳐 버린 베테랑 수사관, 척수에 총을 맞아 사지 마비 환자가 된 채 깊은 절망 속에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전직 경찰, 밝고 따뜻한 미소 뒤에 권태와 우울을 감춘 칠십 대 노인까지….<BR> <BR>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난 채 자신의 삶을 건사하는 것도 힘에 부쳐하던 약자들이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죽기 살기로 애쓰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저마다 사건에 뛰어든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누군가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끈끈하게 연대함으로써 토머스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 구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오페라의 유령


[(주)태일소담출판사]

가스통 르루가 집필한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연극, 영화 등 여러 장르로 각색되어 극찬을 받았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많은 기록을 세우며 오랜 시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BR> <BR> 팬데믹 시기에 주춤했던 공연이 재개되면서 새로 상영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소담출판사에서는 프랑스어 원서를 직번역한 완역본을 2022년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소담출판사의 『오페라의 유령』은 정확하고 섬세한 번역으로 프랑스어 원서만의 색깔을 잘 살렸다.<BR> <BR>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 극장을 배경으로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존재에서 비롯된 시종일관 공포, 불안, 긴장감, 신비, 마법, 의문, 수수께끼 같은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전형적인 추리 소설이자, 순수한 크리스틴을 두고 흉측한 괴물인 에릭과 라울 드 샤니 자작이 사랑을 다투는 흥미진진한 연애 소설이다. 호기심, 긴장감, 박진감, 치밀한 구성 등 추리 소설의 진수를 보여 주는 이 작품이 지금까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그 안에 의심, 증오, 질투, 연민, 사랑, 희생, 화해 등 인생의 본질적인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붉은 봄 : 조선 왕실 연애 잔혹사 -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원주희 (지은이)
[마카롱]

한양 한복판 배오개에서 중전의 오빠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임금 앞에 범인을 지목한 익명서가 날아든다. 용의자는 바로 왕의 여동생 보명공주. 결혼해 출가했지만, 남편을 여읜 뒤에는 화양궁에서 희락회 회원들과 놀이를 즐기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BR> <BR> 감히 왕의 여동생에게 씌워진 살인 혐의에 누구도 적극적으로 수사하려 하지 않으면서, 왕의 배다른 동생 수안군에게 이 사건이 떨어진다. 뛰어난 외모에 추리력까지 갖춘 수안군은 아무리 어려운 사건도 일단 맡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다. 단 한 사건만 빼고. <BR> <BR> 한편 한양의 한쪽에서는 얼굴 한번 못 본 남편이 혼례 당일에 사고로 죽고 청상이 된 조선 최고 갑부의 딸 장소봉이 자신의 박물전 ‘단미’를 운영하며 운명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고 있다. 벚꽃이 흩날리던 봄, 단미의 단골인 보명의 초청으로 화양궁 연회에 참석하게 된 소봉은 거기서 사건을 수사하러 온 수안군을 만나고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사람을 믿지 못하는 수안군이 소봉의 마음을 단칼에 거절하며 둘은 최악의 관계가 된다. 그날 밤, 누군가가 보명의 침실에 개의 사체를 전시하면서 수안군과 소봉은 그동안 보명을 위협하는 사건이 계속되어왔음을 알게 된다. <BR> <BR> 세 사람이 각각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면서 일련의 사건이 배오개 살인 사건, 선왕의 일기인 《일성록》의 행방과 얽혀 있는 것이 밝혀진다. 살인 사건은 거대한 음모의 서막일 뿐, 차례로 벌어지는 사건과 궁중 암투에 조선의 운명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10대, 너희가 배움의 주인이 된다면

양희규 지음
[글담출판]

공부 때문에 힘들고 지친 10대들과 나눈 고민의 기록이자, 그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되돌려주기 위한 해법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의 삶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고단하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라는 뉴스는 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더욱이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더욱 벌어진 학력격차는 아이들의 학업 고민과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른들은 10대에게 “대학 갈 때까지만 참자”고 권할 뿐 별다른 조언을 해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BR> <BR> 이 책의 저자는 10대들에게 참고 견디라고 다독이지 않는다. 10대들의 고민의 귀 기울이며 배움에 대한 염증을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해결책들을 제시해 준다. 우리나라 최초로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10대들과 함께 배우고 생활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온 저자만이 줄 수 있는 해법들이 가득하다.<BR> <BR> 이 책은 저자와 소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년은 저자가 만난 수많은 10대 청소년들을 대변한다. 공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성적에 상처받고, 대학에 왜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믿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10대다. 그들과 공부 스트레스, 학교생활, 공부 염증, 대학, 전공, 꿈, 행복 등 23가지 주제로 나눈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알게 된다. 행복하게 배우는 법을 깨닫게 된다.<BR> <BR> 비단 10대들만이 아니라, 왜 공부해야 하냐고 따져 묻는 아이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지 막막했던 학부모, 성적, 입시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 아이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던 교사들에게 그 답이 되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