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 독서교육

루친데

프리드리히 슐레겔 (지은이) 이영기 (옮긴이)
[문학동네]

독일 낭만주의를 이끈 대표적 인물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장편소설. ‘낭만적 사랑’의 모델을 역사상 처음으로 제공하여 독일문학이 일궈낸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그간 특유의 난해함으로 인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쉬이 번역되지 못했다.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이영기 교수가 오랜 시간에 걸친 번역작업을 통해 슐레겔의 본래 의도를 그대로 살린 섬세하고 빼어난 한국어 문장으로 마침내 국내 독자들에게 이 작품을 선보인다.<BR> <BR> 슐레겔은 우리에게 소설가보다는 문학이론가나 철학자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독일 낭만주의의 산실이 된 잡지 『아테네움』을 창간하고 노발리스, 셸링, 피히테, 슐라이어마허 등과 교류하며 낭만주의 문학이론을 정초하는 데 애썼고, 파리에 체류하는 동안에는 문화정치적 성향의 잡지 『오이로파』를 창간하며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대학에서 한 강연들은 『생철학』『역사철학』 등의 철학적 저서로 묶이기도 했다. 이토록 방대한 지식을 갖춘 르네상스적 인물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이 『루친데』를 쓰게 된 이유는, 그의 낭만주의 문학이론을 한 편의 소설 자체로서 완성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BR>

(뉴 52) 그린 랜턴 Green Lantern Vol.1 : 시네스트로

제프 존스 (지은이), 더그 만케 (그림), 전형집 (옮긴이)
[시공사(만화)]

할 조던은 지나치게 불안정한 성품으로 여겨져 비행기 조종이 허락되지 않은 채 한물간 파일럿으로 지낸다. 그러던 그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범우주적 경찰 조직 그린 랜턴 군단으로 돌아가 다시 날아오를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으니, 이번 그린 랜턴 반지는 내민 이가 시네스트로라는 것이었다. <BR><BR>온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악당으로 일컬어지는 군단원 시네스트로는 자신의 고향 행성을 장악하고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는 악의 무리를 함께 물리치자고 제안한다. 그 무리는 다름 아닌 옐로우 랜턴 군단. 시네스트로가 직접 모집한 군단의 손아귀에서 시네스트로의 고향 행성을 구하려는 것이다. <BR><BR>기회에 목마른 할 조던이 과연 악마와 손을 잡을 것인가? 그리고 앙숙과 함께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걸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 말도 안 되는 팀업이 모두를 재앙으로 몰고 갈 것인가?<BR><BR>슈퍼스타 창작팀 제프 존스(저스티스 리그)와 더그 만케(파이널 크라이시스)가 선사하는 할 조던과 그린 랜턴 군단의 놀랍고 새로운 모험. 뉴 52 &lt;그린 랜턴 Vol.1: 시네스트로&gt;에는 &lt;그린 랜턴&gt; #1-6(2011)이 수록됐다.

물결 속에서

메리첼 마르티 (지은이) 최문영 (옮긴이) 사비에르 살로모 (그림)
[봄의정원]

정원 그림책 시리즈. 한 아이가 빨간 튜브를 탄 채 혼자 물 위에 떠 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지켜보는 또 다른 아이가 있다. 튜브 아래 비밀을 감춘 듯한 아이와 스스럼없이 헤엄쳐 다가가는 아이. 여름 바다에서 두 아이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BR> <BR> &lt;물결 속에서&gt;는 두 아이가 나누는 인사 정도의 대화 말고는 글이 거의 없다. 튜브를 타고 바다에 떠 있는 아이와 바닷가에서 그 아이를 지켜보는 또 다른 한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보여 준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아이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한다. 잔잔하게 두 아이를 보여 주던 그림의 시선은 갑자기 바닷속으로도 향한다.<BR> <BR> 튜브를 타고 있던 아이가 사라지고 시선이 바닷속으로 깊이 더 깊이 들어가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아이가 타고 있던 튜브를 꼭 닮은 빨간 물고기는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쳐 다닌다. 그리고 으스스한 난파선으로 들어가 누구도 알지 못하는 보물 상자를 발견한다. 친구도 없이 물 위에 떠서 재미없어 보이던 아이는 바닷속에서는 누구보다 용감한 꼬마 모험가가 된다.<BR> <BR> 다시 물속으로 올라와 엄마 품에 안겨 바닷가로 나올 때, 바닷가에 놓인 파라솔과 돗자리와 그 옆에 놓인 휠체어로 시선이 이동하면서 독자는 아이의 튜브에 담긴 이야기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가는 두 아이의 거리 좁히기를 보면서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동에 미소 짓게 된다. 그림의 이야기는 잔잔한 물결 같지만 감동은 철썩대는 파도처럼 힘이 세다.

화성 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지은이), 조호근 (옮긴이)
[현대문학]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소행성 ‘9766 브래드버리’,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착륙한지점 ‘브래드버리 착륙지’, 미국과학소설작가협회에서 그해 최고의 SF 각본가에게 수여하는 ‘레이브래드버리상’ 등, 이 모든 명칭은 SF 문학의 전설 브래드버리로부터 유래하였다. 2020년 8월 22일, SF와 환상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1920.8.22.∼2012.6.5.)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현대문학에서 그의 대표작 『화성 연대기』와 『태양의 황금 사과』를 동시에 선보인다. <BR> <BR> 이번 『화성 연대기』에는 이전 한국어 판본에는 실리지 않았던 두 편의 에피소드 및 작가 에세이를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존 스칼지의 서문까지도 수록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복간을 하게 됐다. 더욱이 2020년은 『화성 연대기』(1950) 초판 출간 70주년이 되는 해로, 독자들의 꾸준한 복간 요청에 응답한 이번 한국어판 출간이 더욱 뜻깊다.<BR> <BR> 일생 머나먼 별을 향한 인류의 상상력을 노래한 작가,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는 지구인의 화성 탐사와 두 행성 종족 간의 충돌과 교감, 행성 간 이주 그리고 멸망의 과정을 장대하게 그린 한 편의 서정적인 서사시와 같다. 『화씨 451』과 더불어 문명 비판서의 고전으로도 꼽히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원주민 문명의 파괴와 폭력이 따랐던 미국 이민의 역사에 담긴 의미를 인본주의적인 시각으로 성찰하면서, 상호 문명의 존중, 타자에 대한 이해, 정신문화의 가치를 역설한다.<BR> <BR> 시대가 흘러도 전혀 퇴색되지 않고 고전의 가치를 발하는 이 작품은, 2008년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호에 디지털 사본 형태로 실려서 화성에 착륙했다.<BR>

잘 가, 석유 시대 - 어린이를 위한 대안 에너지 교과서

해리엇 러셀 (지은이) 윤순진 (감수)
[상추쌈]

상추쌈 어린이 1권. 에너지 문제, 지속 가능성과 같은 까다로운 개념을 독자가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와 그림으로 명쾌하게 정리하면서 자유롭고 독특한 관점으로 실천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기후 위기 시대의 에너지 길잡이 그림책’이다.<BR> <BR> 하나도 심각하지 않은 에너지 그림책이라는 게 가능할까? 저자 해리엇 러셀은 ‘의식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자유로운 글과, 단순한 선, 산뜻한 색감으로 가득 찬 재미있는 그림들로 ‘에너지 위기’ ‘지속가능성’과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쉽고 흥미진진하게 압축해 낸다.<BR> <BR> 묵직하고 까다로운 주제지만 책은 놀라울 만큼 긍정적이고 산뜻하며 경쾌한 말과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상들이 거리낌 없이 펼쳐진다. 기발한 유머,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마주 놓는 분방한 전개, 손으로 쓴 글씨나 단어, 재미있는 말장난이 그림책 곳곳에서 튀어나온다.<BR> <BR> 비극적이고 우중충한 미래상을 들이밀며 아이들을 위협하는 일은 없다. 마치 공식에 집어넣은 것처럼 빤한 정답을 내어놓지도 않는다. 그런 방식은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현실을 직시하고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고자 할 때, 대개 걸림돌이 될 뿐이다.<BR> <BR> 아이들은, 내내 깔깔거리며 숨은 그림을 찾고, 이따금 등장하는 엉뚱한 질문에 답하고, 바람개비를 접고, 어쩌면 내가 살게 될지도 모르는 집 창문에 걸 맘에 드는 그림을 고르고, 미로 찾기도 하면서, 어느새 ‘석유 시대를 떠나보내면 우리는 또 어떤 에너지들을 만나게 될까?’ 하는 질문과 깊이 만나게 된다.